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추신수의 몸값을 1억 달러(약 1076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이적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거물'로 통하는 보라스는 26일 미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출루율 0.420 이상을 올린 선구안과 출루 능력, 홈런 20개 이상을 때리는 파워, 도루 20개 이상이 가능한 스피드, 100득점 이상 올리는 팀 공헌도 등을 모두 겸비한 톱타자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본 적이 없다. 이같은 기록들을 앞세워 '고객'들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라스의 호언장담대로 내년 FA 자격을 얻는 추신수의 몸값이 1억 달러를 넘어서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고 액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박찬호가 2001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계약하면서 받은 6500만 달러(699억원)다.
잔류를 추진중인 현 소속팀 신시내티를 비롯해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 등 여러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보라스는 "톱타자가 필요한 팀은 많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추신수는 시즌 300 출루에 4개차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이날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이로써 시즌 안타 160개, 볼넷 110개, 몸에 맞는 공 25개와 더불어 296 출루를 기록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20 홈런-20 도루-100 볼넷-300 출루 기록을 한 시즌에 달성한 횟수는 올해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까지 모두 11번에 불과하다.
팀은 0-1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