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랭킹 1위 넥센의 박병호가 홈런 3개를 몰아쳤다.
박병호는 29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치며 혼자 7타점을 올렸다.
2005년 프로 데뷔한 박병호가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1일 SK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시즌 36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 부문 2위 최정(28개·SK)을 8개 차이로 따돌려 홈런왕 2연패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즌 타점은 112개로 지난해 세웠던 자신의 최다타점(105개)을 경신했다.
득점과 출루율, 장타율도 리그 1위를 질주중인 박병호는 최우수선수(MVP) 2연패도 사실상 예약했다.
3위 넥센은 박병호의 '원맨쇼'에 힘입어 4위 두산을 11-6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넥센은 2위 LG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유지하며 선두 삼성에는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1·2위가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LG가 1위 삼성에 7-5로 역전승을 거둬 반 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0-1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LG는 오지환의 우선상 2루타에 이어 이병규(9번)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박용택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시즌 37세이브(7승)를 기록, 1997년 이상훈이 세웠던 팀내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3연패를 당한 삼성은 LG에 반 게임 차로 쫓기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광주구장에서는 15안타를 몰아친 한화가 11안타의 KIA를 14-10으로 물리쳤다. 한화의 차세대 거포 송광민은 2루타 세 방을 몰아치며 6타수 3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는 하루 만에 8위로 추락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SK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