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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빠른 LTE, 부작용도 빠르고 광범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8%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하루가 무섭게 늘어나는 만큼 올해가 지나면 80%에 육박할 것이 확실시된다.

즉 10명 가운데 8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이렇다 보니 지금은 시골의 할아버지들도 노인정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우리 삶의 중심으로 편입되면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소음 공해다.

물론 예전 셀룰러폰 시절에도 소음 문제가 없진 않았지만 LTE 시대에 이 같은 부정적인 요소가 더 크게 와닿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탔을 때의 일이다. 중년 남성이 이어폰 없이 단말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그대로 방치한 채 프로야구 생중계를 보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음에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릴 때까지 안방에서 TV를 보듯 스마트폰으로 자기 욕구를 총족시켰다.

곧이어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일일드라마를 원음 그대로 노출시키며 혼잣말을 곁들인 채 감상했다. 주위에 있던 승객들은 그 드라마에 대해 알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배우들의 대사를 들어야 했다.

문제의 여성도 하차하자 잠시 동안 고요가 찾아왔다. 하지만 대중교통에서의 '고독(?)'은 사치인 것일까.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승차했다.

5분 정도 거래처 사람인 듯한 자와 시끄럽게 통화를 하더니 통화가 끊기기 무섭게 여자친구와 무선 데이트를 나누는 것이 아닌가. 애인과의 소통이 끝나자 어머니인 듯한 분과 전화를 하며 "두 정거장 남았으니 라면을 끓여달라"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엄마를 가사도우미로 전락시켰다.

다시 되돌아 가보자. 동영상을 주구장창 큰 음향으로 즐겼던 두 사람은 끊김 없는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편리함만 생각했지 타인이 겪을 고통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볼에 대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남성의 경우 음성통화 무제한 서비스의 혜택을 누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LTE서비스는 빠르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은 빠르면서도 광범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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