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 과잉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올 3분기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분기말 대비 0.07% 가량 하락했다. 입주량이 집중된 수도권 일대에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이 -0.29%로 하락세가 가장 컸고 ▲서울(-0.1%) ▲경기(-0.05%)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직장인이나 대학생 등 주 임차수요가 몰리는 강남(-0.47%)이나 서대문(-0.12%), 마포(-0.07%)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지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봄 이사철 동안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월세시장도 2분기 이후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임대인이 대거 월세가격 하향조정에 나섰고, 전국 오피스텔 3분기 월세변동률은 -0.05%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전세시장은 상황이 달랐다. 오피스텔 특성상 전세물건은 잘나오지 않는데다 주택시장에서의 '전세대란'의 여파가 오피스텔 시장에 미치면서 가격이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0.63% 상승했다. 시도별 전세변동률은 ▲서울(0.64%) ▲경기 (0.74%) ▲인천 (0.47%) 수도권 일대의 상승폭이 컸다.
3분기 들어 소폭 줄어들었던 입주 물량이 4분기 들면서 1만2000여실로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서울(3382실), 경기(3114실), 인천(2431실)에 집중적으로 입주가 이뤄지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강서, 관악, 구로, 금천, 마포, 영등포 등 서남부와 서북부 일대에 입주하는 사업장이 많고, 경기는 성남 판교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용인, 화성 동탄신도시 등 동남부 일대 입주하는 사업장이 많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조성근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오피스텔 입주가 크게 증가 하는 만큼 매매, 월세 시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전세를 찾는 수요자에겐 희소식일 수 있다"면서 "수도권 일대 직장을 둔 수요자라면 신규 입주하는 오피스텔을 공략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