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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다시 찾아오는 용병타자 시대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가 3명으로 늘어난다. 각 구단마다 불똥이 튀었다. 늘어나는 한 명은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쓸 만한 외국인 타자를 찾기 위해 스카우트들이 다시 미국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한도를 늘리는 이유에는 프로야구의 위기감이 반영된 듯 하다. 요즘 우리 야구가 재미없다는 평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투수 위주의 경기에 공격도 잔재미는 있는데 큰 재미, 즉 홈런이 펑펑 터지는 맛이 없기 때문이다.

홈런은 경기흐름을 단숨에 바꾸는 효과를 갖고 있다. 14일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리그(ALCS) 2차전에서 보스턴 데이비드 오티스는 1-5로 뒤진 8회 말 2사 만루에서 홈런을 터트려 역전승을 이끌었고 시리즈 흐름을 가져왔다. 이것이 홈런의 진짜 맛이다.

최근 넥센 박병호가 등장해 토종 홈런타자의 명맥을 잇고 있다. 그러나 홈런 부문은 소수의 싱거운 잔치였다. 각 구단들이 외국인을 모두 투수로 영입하면서 빚어진 현상이었다. 내년에 외국인 강타자들이 가세하면 토종 선수들과 박진감 넘치는 홈런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나 큰 재미를 주는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외국인 타자들이 한국투수들은 상대로 30개 홈런을 터트리기는 쉽지 않다. 한국 투수들은 유인구와 변화구가 많다. 스트라이크존도 약간 다르다. 무작정 홈런 스윙만 하다가는 낭패 당하기 십상이다.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처럼 넘치는 힘과 기술, 선구안이 있다면 모른다. 그러나 한국에 오는 타자들은 대체로 세 가지 가운데 힘은 있지만 한 두 가지는 빠지는 타자들이다. 몸값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많은 돈을 들여 모셔와도 역시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그래서 스카우트 사이에서는 투수보다 타자 찾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성공한 타자는 몇몇 되지 않는다. 펠릭스 호세(롯데9, 타이론 우즈(두산), 댄 로마이어(한화), 제이 데이비스(한화) 정도다. 팀의 운명을 짊어지는 강타자 용병 선택을 놓고 도박이 다시 벌어진 셈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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