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데뷔 첫 PS 승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처음으로 데뷔 첫해 14승과 포스트시즌(PS) 선발승을 거두며 새역사를 썼다.
류현진이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거둔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우선 지난 7일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정규리그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빼어난 성적을 류현진은 당시 3이닝 4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위기에 강했다. 이날 NLCS 3차전에서 완벽한 피칭을 뽐내며 '큰 경기에는 안먹힐 수 있다'는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경험 많은 타자들이 즐비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그야말로 '완벽투'였다.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힌 '초반 징크스'도 완전히 털어냈고 몇차례 시속 95마일(약 153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스탠딩 삼진도 두 번 기록했다.
이처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PS 첫 승은 오히려 팀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덕분에 이날 경기로 매팅리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얻게 됐다.
또 류현진의 상대 투수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 다승왕(19승)에 빛나는 아담 웨인라이트였다는 점에서 이날 승리는 더욱 빛이 난다. 한마디로 '슈퍼루키'가 '슈퍼에이스'를 제압한 것이다. 웨인라이트도 리그 정상급 투수답게 7회까지 5피안타 2실점하며 호투했지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넘어서긴 역부족이었다.
류현진은 5회 맞은 무사 1,2루 위기를 침착하게 넘긴 반면, 웨인라이트는 4회말 선두타자였던 마크 앨리스에게 수비 실책성 2루타를 허용하자 당황하며 연타를 얻어 맞았다.
다저스가 남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승장구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다면 류현진의 최초 기록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