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로 앞서가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3승제) LG와의 3차전에서 5-4로 앞선 9회초 임재철과 민병헌이 총알같은 홈 송구로 동점 주자를 연속으로 솎아내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두산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0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실책이 5개나 쏟아진 이날 경기는 LG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명승부가 연출됐다.
LG는 3-5로 뒤진 9회초 1사 후 김용의가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이진영은 중전안타를 날려 4-5로 추격했다.
LG는 계속된 공격에서 두산 불펜 홍상삼이 폭투를 던지는 사이 1사 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두산 벤치는 홍상삼을 내리고 정재훈을 긴급투입했으나 LG 4번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원바운드로 공을 잡은 두산 좌익수 임재철이 정확하게 홈으로 던져 쇄도하던 발빠른 주자 이대형을 태그아웃시켰다.
아쉽게 동점 기회를 놓친 LG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번에는 '큰' 이병규가 우익수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다.
LG 관중석은 동점에 대한 기대감으로 엄청난 함성이 터져나왔으나 공을 잡은 두산 우익수 민병헌이 총알같은 홈송구로 대주자 문선재를 솎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⅓이닝 동안 6안타로 3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로 나선 정재훈은 2타자를 상대로 2안타를 허용했으나 야수의 도움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LG 선발 신재웅은 2⅔이닝 3실점(비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실책 4개를 저지른 LG는 특히 3회에만 실책 3개를 기록해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실책 타이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