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3억달러 사나이되나?'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10년간 총액 3억 달러를 제시받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시즌 초 다저스로부터 10년간 총액 3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받았다고 보도했다. 커쇼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는 커쇼가 FA 되기 전 연장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이번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상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길 만큼 거액에 속한다. 여태껏 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은 뉴용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38)가 유일하다. 로드리게스는 2007년 12월에 10년 2억 7500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포함한 3억 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만약 커쇼가 계약서에 사인만 한다면,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고액이었던 저스틴 벌렌더(3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1억 8000만(약 1911억원) 달러를 훨씬 넘어서게 된다.
특히 다저스가 커쇼를 잡게 된다면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를 10년간 품에 안을 수 있다. 또 커쇼가 10년 동안 다저스에서 완벽한 투구를 이어간다는 것은 보장할 수 없지만 20대의 젊은 나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도박을 걸어볼만하다.
반면 다저스의 제안을 두고 '무리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커쇼가 다저스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종전 투수 최고액은 벌랜더의 1억8000만달러인데 다저스는 시장가에서 훨씬 웃도는 믿기 어려울 만큼 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커쇼는 현존하는 최고의 투수다. 최근 3시즌 사이에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며 3년 연속 평균자책점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고 금액을 주더라도 종전보다 1억2000만 달러 이상이라면 미친 짓'이라고 꼬집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점대는 커쇼가 유일한 만큼 3억달러 사나이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