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MLS)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이영표(36)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영표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2003년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시작으로 토트넘(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쳐 2011년 12월부터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뛰었다.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표는 28일 콜로라도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이영표는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을 하며 내가 어렸을 때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표는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는 은퇴 후 밴쿠버에 머물며 영어와 구단 행정을 배우고, 캐나다의 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 공부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