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과 두산 감독과 선수들이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 앞에서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유희관, 홍성흔, 김진욱 감독(이상 두산), 류중일 감독, 최형우, 배영수(이상 삼성). /뉴시스
"늘 해오던 한국시리즈" vs "우리 우승이 더 재밌어"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맞붙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날선 입담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의 최형우는 "늘 해오던 KS라 긴장하는 것도 없고 오히려 시리즈를 기다리느라 지쳤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 생각한다"고 상대를 제압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인 두산의 유희관은 "삼성의 3년 연속 우승보다 두산이 우승하는 게 더 재미있지 않겠느냐"고 받아치며 "삼성이 3주를 쉬었다는데 우리도 3일을 충분히 쉬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규리그 다승 공동 1위(14승)임에도 개막전 두산전에서 만루홈런 두 방을 내주는 굴욕을 당했던 삼성 배영수는 "김현수와 오재원에게 올 시즌 많이 맞았는데 이제 갚아줄 때가 됐다"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두산의 주장 홍성흔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우리 선수들이 정말 차분하게 경기를 잘 풀었다. 삼성은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운 팀인 만큼 작전을 잘 짜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 팀 감독들은 치열한 전략 대결로 우승을 자신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윤성환은 우리 투수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 지난해 KS에서도 1차전 선발로 나서는 등 2승을 거뒀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이어 유격수 김상수와 2루수 조동찬의 부상 공백에 대해 "정병곤·김태완으로 키스톤 콤비를 꾸리게 됐다"고 밝혔고, 두산의 발 빠른 주자를 견제하고자 투수들의 퀵 모션을 재점검했다고 말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승리를 따낸 노경은을 KS 1차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밝혔고, "체력 탓에 도루를 자주 시도하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온 만큼 뛸 수 있는 선수들은 모두 뛰도록 하겠다"고 기동력 야구를 예고했다.
한편 두산베어스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차전 엔트리를 발표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었던 내야수 최주환이 제외됐고 투수 김명성이 포함됐다.
이날 발표된 엔트리는 다음과 같다.
투수 12명 △김선우 △이재우 △정재훈 △노경은 △오현택 △유희관 △홍상삼 △윤명준 △변진수 △김명성 △니퍼트 △핸킨스
포수 2명 △양의지 △최재훈
내야수 8명 △홍성흔 △손시헌 △최준석 △이원석 △오재원 △김재호 △오재일 △허경민
외야수 5명 △임재철 △이종욱 △김현수 △민병헌 △정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