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세인트루이스-삼성 두산'
대한민국과 미국이 야구 열풍으로 뜨겁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이날 오후에는 삼성과 두산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같은날 1차전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국내·외 야구팬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보스턴VS세인트루이스
메이저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벌이는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24일 오전 8시30분 보스턴의 홈 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렸다.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각각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 명실 공히 양 리그 최강자다. 똑같이 97승65패를 거둬 양대 리그에서 최고 승률(0.599)을 기록했다. 최고 승률 팀끼리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99년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의 대결 이후 처음이다.
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를 제압했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에서도 6차전 끝에 디트로이트를 꺾고 2007년 이후 6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 반지를 보유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2패로 LA 다저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2011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다.
1차전은 두 팀의 에이스 존 레스터(보스턴)와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이 마운드에 올랐다. 레스터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승1패에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정규시즌에서도 15승8패에 평균자책점 3.75로 활약했다. 웨인라이트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2승1패에 평균자책점 1.57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삼성VS 두산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팀 삼성과 4위팀 두산이 맞붙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 오늘 오후 6시 대구에서 열린다.
삼성과 두산은 에이스 윤성환과 노경은을 선발로 내세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3연패한 삼성은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정규리그 2,3위팀인 LG와 넥센을 모두 꺾고 올라온 두산은 사상 첫 4위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은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는데 삼성이 4전 전승으로 우승한 바 있다.
오늘 경기의 승패는 선발 투수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의 경우 탄탄한 마운드를, 두산은 '빠른발'이 강점이다.
이에 창과 방패의 대결로 예상할 수 있지만 두산의 경우 넥센과 LG를 꺾고 올라온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수 밖에 없다. 반면 정규리그 1위로 느긋하게 한국시리즈를 기다려온 삼성 타자들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적다.
이에따라 국내 야구팬들은 윤성환이 두산 타자들에게 어떻게 던질 지, 노경은이 삼성 타자들을 어떻게 공략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