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스포츠>야구

[한국시리즈 특집]이승엽 복귀 첫해에 결승포-결승타

▲ 이승엽



■ 한국시리즈 MVP 활약기

가을 축제 한국시리즈 MVP의 역사는 프로야구 출범 원년이었던 김유동(OB)의 화끈한 만루포로 시작됐다. 김유동은 198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삼성 이선희를 상대로 쐐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원년 우승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MVP에 올랐다.

1984년은 롯데의 해였다. 롯데는 운명의 7차전에서 팀이 3-4로 뒤진 8회 유두열이 짜릿한 역전 스리런을 날리며 팀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최동원은 이 시리즈에서 완투승 포함 무려 4승을 거뒀으나 MVP는 한 방의 사나이 유두열에게 돌아갔다.

김정수(해태)는 1986년 해태에 입단해 9승 6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의 한국시리즈 일기는 1차전 10회 구원 등판해 팀의 11차전 끝내기 승리로 구원승을 거두면서 시작한다. 3차전에서도 구원승을 기록한 김정수는 5차전 선발로 나서 팀의 5-2 승리를 이끄는 등 3승을 수확, 프로야구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MVP까지 올랐다.

1987년 김준환(해태)은 3·4차전에서 이틀 연속 역전 결승홈런을 쏘아올리며 드라마틱한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일궈냈다. 해태는 그 해 처음으로 4차전을 모두 휩쓸고 우승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등구장에서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김준환은 그 해 시즌중에는 타율 0.204에 머물렀으나 한국시리즈에서 12타수 6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LG의 '노송' 김용수는 1990년 삼성과의 시리즈에서 1·4차전 승리투수가 되면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용수는 1994년 태평양과 맞붙어서도 1차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뒤 3·4차전에서 연거푸 세이브를 수확해 프로야구 처음으로 두 번이나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1993년 해태에 입단한 이종범은 신인왕에서 양준혁에 밀렸으나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신인으로서는 2번째로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무서운 신인' 이종범은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치는 도루 능력으로 단일 시리즈 최다 도루(7도루) 타이 기록을 세우며 삼성의 안방을 휘저었다.

마해영



이종범이 1993년에는 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면 1997년에는 방망이로 맹활약했다. 이종범은 1차전에서 달아나는 솔로포를 때려낸 데 이어 3차전에서 6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홈런으로만 4타점을 올려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1996년에는 이강철(해태)이 3차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2승 1세이브를 수확하며 해태의 8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MVP가 됐다. 아쉬운 것은 4차전에서 한국 포스트시즌 최초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정명원이 팀의 패배로 빛바랬다는 것. 역사는 승자들의 것이라는 점을 알려준 시리즈였다.

정민태(현대)는 1998년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승을 거둔 뒤 5차전 김용수와의 재대결에서도 이기며 그 해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51의 성적으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고 MVP를 수상했다. 정민태는 2003년에도 무려 시리즈 3승을 올리며 두 번째 MVP에 올랐다.

◆ 21세기 외국인 선수 가세 더욱 치열

2000~2001년은 외국인 시대였다. 현대 3루수 톰 퀸란은 수비형 선수였음에도 한국시리즈에서 무려 3홈런을 폭발시키며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중 최초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다. 퀸란이 3홈런을 치자 두산의 타이론 우즈는 2001년 바로 4홈런을 몰아치며 정규 시즌 3위였던 팀을 우승까지 올려놓고 MVP가 됐다.

마해영(삼성)은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생애 최고의 짜릿한 순간을 만끽했다. 삼성의 패색이 짙던 6차전 9회말 6-9로 뒤져있던 삼성의 역전 드라마는 9회 이승엽의 극적인 동점 스리런으로 시작된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마해영은 LG 최원호를 상대로 시리즈 첫 최종전 끝내기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백투백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2005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세이브, 2차전 구원승을 기록하며 세 번째로 신인 MVP에 올랐다. 오승환은 2011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3세이브를 거두고 개인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오승환이 올라온 순간 다른 팀들은 경기를 포기하게 된다는 '오승환의 법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통했다.

KIA 나지완은 2009년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5-5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채병용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2002년 마해영 이후 두 번째로 끝내기 홈런 우승을 견인했다. 나지완은 홈런 외에도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KIA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승엽(삼성)은 이름값에 비해 그동안 한국시리즈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 무대에 복귀한 지난해 이승엽은 1차전에서 결승 투런을 친 데 이어 마지막 6차전에서 결정적인 3타점 3루타를 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한국 복귀 후 마음 고생도 심했던 이승엽이지만 필요할 때 터진 그의 한 방은 팀을 열광하게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