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두산 6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6차전에 용병 에이스 니퍼트(32·미국)와 벤덴헐크(28·네덜란드)를 나란히 내세웠다.
두산과 삼성은 31일 오후 6시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릴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 오른손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릭 밴덴헐크가 각각 선발 등판한다고 30일 예고했다.
25일 열린 2차전 때 한차례 맞붙은 적 있는 둘은 다시 대구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시리즈를 끝내달라는 팀의 기대를 업고 마운드에 오르는 니퍼트는 두산이 6차전 선발로 아껴둔 카드다. 니퍼트는 2차전 때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두산에 2승째를 안겼다.
201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올해 12승4패를 거두는 등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통산 38승20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에이스다.
시즌 중 니퍼트에게 비교적 강했던 박한이(4타수 3안타), 박석민(5타수 2안타), 채태인(6타수 2안타)과 2차전 때 안타 두방을 내준 주장 최형우의 타격감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경계할 거리다.
반면 벤덴헐크는 2차전 때 5⅔이닝 동안 삼진을 7개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 방화에 야수 실책까지 겹쳐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2차전에서 완벽한 호투를 펼쳤지만 6차전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5차전 때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뿌리며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삼성은 이번에도 벤덴헐크의 바로 뒤에 롱릴리프를 붙여 마운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벼랑끝' 삼성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밴덴헐크가 최대한 오래 던져줘야 한다.
2002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한 밴덴헐크는 볼티모어, 피츠버그 등을 거치며 6시즌 동안 8승11패와 평균자책점 6.07을 남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한국의 가을 야구는 처음이다.
올해 삼성 마운드에 가세한 밴덴헐크는 정규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9패, 평균자책점 3.95을 기록, 시즌 성적은 썩 좋지 않았으나 포스트시즌 들어 볼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시리즈 6차전에는 빼어난 미모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밴덴헐크 약혼녀가 야구장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덴헐크 약혼녀는 밴덴헐크가 등판할 때마다 경기장에 찾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