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7차전 승자는? 손예진 시구나서'
한국시리즈 7차전에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0) 감독과 김진욱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류중일 감독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차우찬과 안지만 등 투수들을 전원 대기시킨다. 장원삼이 얼마나 던져주느냐가 관건이다. 차우찬과 안지만은 많이 던졌지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순에 대해도 "5번과 6번이 바뀐다. 왠지 (상대 선발)유희관의 교체가 빠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민을 5번타자로 올리고 계속해서 부진한 타격을 하고 있는 이승엽은 6번으로 기용한다.
류 감독은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몰려 있다가 2연승을 거둬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와 다소 여유가 있어 보였다. 불펜진이 견고한데다가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와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류 감독은 "6시간 후의 결과가 너무 궁금하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우승한다는 보장만 있다면 7차전 승부도 좋지만 그게 아니니까 힘들다"고 웃어 보였다.
두산 김진욱 감독역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진욱 감독은 "벌써 포스트시즌 16경기 째다. 가자 연장전"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번 7차전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준 김 감독은 "이종욱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기려면 종욱이가 살아나야 한다. 또 부상에서 복귀한 이원석은 스타팅으로 나갈 수 있는 정도다"며 "양의지에게는 한 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선발로 나서는 유희관이 아무래도 준비하면서 마음을 썼을 텐데 첫 타자 승부부터 수월하게 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안 좋을 경우 빠른 투수 교체를 줄 수밖에 없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힘겨운 승부를 펼치며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정말 잘했다고 격려했다"며 "사실 누가 챔피언이 되건 우리 선수들은 정말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편하게 하자고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손예진이 시구자로 나서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