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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FA 선수 등급제 필요

올해 FA 시장에는 20명이 넘는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거취를 놓고 최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롯데 포수 강민호, SK 2루수 정근우, KIA 외야수 이용규다. 특정 선수는 100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몸값 거품 조짐까지 보인다.

FA 제도 영입의 근본 취지는 두 가지다. 선수들의 권익향상과 자유로운 이동으로 생기는 팀 전력의 균형이다. 전자는 성실하게 땀을 흘린 선수에게 금전적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후자는 선수들이 자기가 원하는 팀으로 옮기면 자연스럽게 팀 전력이 비슷해져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대박을 터트리는 것은 아니다. 현행 FA 제도하에서는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보상제도 때문이다. 보상기준을 낮췄지만 FA 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은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특급 또는 A급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당연히 보상선수를 감수한다. 그러나 B급 이하의 선수들을 데려가기 위해서 보상선수를 감수하는 구단은 없다. 그래서 현행 FA 시장은 몇몇 특급 혹은 A급 선수들의 잔치에 불과하다. 그나마 신생구단 NC(내년에는 KT)가 있어 B급 선수들의 처지가 나아졌다.

만일 지난해 KIA에서 NC로 이적한 내야수 이현곤은 신생구단이 없었다면 FA 대박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반짝 장세도 향후 몇 년에 불과할 것이다. 이 참에 FA 기한(고졸 9년, 대졸 8년)을 줄이고 보상기준을 대거 낮추는 등 근본적인 개혁 방안이 필요하다.

FA 선수들의 등급을 매기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일본은 역대 성적 등을 토대로 A~C급으로 선수들의 등급을 나누고 보상기준도 단계별로 차이를 둔다. 예를 들어 C급 선수들은 연봉 및 선수보상은 일절 없다. 선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한 번쯤 우리도 생각해볼 제도가 아닌가 싶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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