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신인왕 수상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6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에 공개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상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내내 신인왕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올해 신인왕은 투수 라이벌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와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다저스) 등 3파전으로 좁혀졌다.
BBWAA는 이날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사이영상·감독상 후보도 함께 공개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클레이턴 커쇼가 호세 페르난데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한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인만 두 명이 포함됐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프레디 곤살레스(애틀랜타), 클린트 허들(피츠버그) 감독과 함께 NL 올해의 감독상을 다툰다.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1)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추신수는 미국 야후스포츠가 6일 공개한 '2013 메이저리그 포지션별 FA 순위'에서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야후스포츠는 추신수의 출루율을 높이 평가하며 "2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현역 가운데 추신수보다 나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알버트 푸홀스(에인절스)·랜스 버크만(텍사스)·조 마우어(미네소타)·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등 5명뿐이다. 이들 모두 최우수선수(MVP)와 올스타에 꼽힌 선수들"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현지 스포츠 전문 매체들이 하나 같이 올해 FA 최고 선수로 꼽아왔던 보스턴의 제이코비 엘스베리를 2위로 밀어냈다는 점에서 추신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전체 선수 중에는 로빈슨 카노(양키스)와 일본의 괴물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CBS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이날 "에이전트와 단장은 6년에 1억1000만 달러를 추신수의 몸값으로 부르겠지만 나는 6년에 1억2000만 달러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