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리는 '2013 멜론 뮤직 어워드'를 시작으로 연말 음악 시상식이 줄줄이 개최된다. 인기 아이돌 그룹 위주로 편향됐던 음악 시장은 올해 들어 다양한 가수와 장르의 음악들로 풍성해졌다. 시상식 후보를 통해 올해 음악계를 돌아본다.
◆ 남자 아이돌 강력한 팬덤 업고 비상
걸그룹의 영향력은 떨어진 반면 남자 아이돌 그룹은 막강한 팬덤을 업고 인기 고공행진을 벌였다. 엑소는 '늑대와 미녀' '으르렁'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100만 장에 육박하는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다. 데뷔 2년 만에 아이돌계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멜론 뮤직 어워드' 톱 10을 뽑는 온라인 1차 투표에서 득표율 24%로 1위를 기록했고,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서도 '올해의 가수' '남자 그룹상' 등 주요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4년 만에 정규 2집을 발표한 빅뱅의 지드래곤은 컴백과 동시에 타이틀 곡 '니가 뭔데'를 비롯해 '블랙' '삐딱하게' '쿠데타' 등을 모두 차트 10위권 안에 진입시키며 '줄 세우기'를 보여줬다. 특히 지드래곤은 앨범 전 곡의 작곡과 작사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 아이돌 트렌드를 주도했다.
이들 외에 비스트와 샤이니도 새 앨범을 발표해 더욱 탄탄한 인기를 확인했다.
◆ 키치한 매력 재기발랄 무대매너 '핫 트렌드'
멜론 뮤직 어워드의 '핫 트렌드상 '부문 후보를 보면 가요계 새로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싸이의 영향력이 적지 않게 작용하면서 코믹하면서도 키치한 매력에 대중은 열광하고 있다.
'빠빠빠'를 히트시킨 크레용팝은 헬멧과 트레이닝복 차림에 독특한 '직렬 5기통 춤'이라는 독특한 안무로 '여자 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록 밴드 장미여관은 기발한 가사와 복고풍의 '오래된 연인'이 대중의 공감을 사며 인기를 얻었다. 이 기세로 '2013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도 참여해 노홍철과 팀워크를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 형돈이와 대준이의 '희맨사항', 싸이의 '젠틀맨', UV의 '너 때문에' 등이 재미와 웃음을 주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성공을 거뒀다.
◆ 히트곡의 완성 피처링 열풍
가요계에 유행처럼 번진 피처링 열풍은 올해도 계속됐다. 피처링은 히트곡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필수 조건이라는 인식이 생겨날 정도다. 피처링은 뮤지션 간의 협업을 통해 음악적 시너지와 곡에 대한 관심을 단기간에 높일 수 있어서 빠르게 변하는 최근 음악 시장에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기도 한다. 많은 피처링 가수 중 에일리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그가 참여한 배치기의 '눈물샤워', 긱스의 '와시 어웨이', 버벌진트의 '이게 사랑이 아니면'은 각각 멜론 뮤직 어워드의 '랩/힙합'과 MAMA의 '베스트 랩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조용필이 10년 만에 발표한 19집 타이틀 곡 '헬로'는 버벌진트가 피처링을 맡아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조용필은 데뷔 후 최초로 시도한 피처링으로 인해 세월을 초월한 트렌디한 감각이 더욱 주목받았다.
◆ OST, 드라마 흥행 일등공신
올해에도 드라마의 인기 상승세와 더불어 OST가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윤미래가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부른 '터치 러브'는 시청자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뒤늦게 음원으로 출시됐고 발매와 동시에 모든 음원차트 정상을 싹쓸이 했다. 윤미래가 7년 만에 OST에 참여한 곡으로 OST 부문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외 거미의 '눈꽃',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 포맨의 '너 하나야' 등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애절한 멜로디로 대중의 감성을 자극했다.
멜론 마케팅팀 한희원 팀장은 "올해는 유독 많은 뮤지션과 다양한 히트곡이 탄생하며 가요계가 풍성해졌다"며 "시상식 후보와 이들의 치열한 경쟁, 수상 결과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