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가 전작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의 인기를 넘어서고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와 농구대잔치 등이 인기를 얻었던 1994년을 배경으로 제작된 '응사'가 대학생들의 좌충우돌 일상을 완벽하게 풀어내며 '응사앓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총 20부작으로 제작된 '응사'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으며 9일 방송된 8회는 순간최고시청률 8.6%(닐슨코리아)까지 치솟으며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을 능가했다. 쏟아지는 관심을 뒷받침하고 있는 '응사'의 숨은 인기 비결을 파헤쳐 봤다.
◆ 신예 스타들 어떻게 모였나
'응사'의 인기는 바로 주연 배우들의 각양각색의 매력을 꼽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신원호 PD가 2009년부터 눈독들인 배우는 정우다. 신 PD는 "영화 '바람'을 보면서 굉장히 매력을 느켰다"며 "'응칠'때 이미 섭외하려고 했지만 당시 군대에 있어서 '응사'에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고아라는 눈빛에서 간절함과 열정이 보여 캐스팅했다. 여수 출신으로 자연스러운 사투리 구사는 물론, 섬세한 연기까지 매끄럽게 소화하고 있는 민도희에 대해서는 "'응칠'의 성시원(정은지)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심하면서도 할 말은 다하며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삼천포는 배우 김성균 덕분에 만들어졌다. 신 PD는 "영화 '박수건달'을 보고 김성균을 꼭 섭외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김성균이 없었다면 삼천포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태지와 이문세 실제 출연?
'응사' 5화에 서태지가 등장했다. 그러나 실제 인물은 서태지가 아니라 '성대모사의 달인' 정성호가 맡았다. 그러나 제작진은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실제 서태지를 출연시키기 위해 출연을 제안했었다. tvN측 관계자는 "서태지 측에 '응사' 대본을 전달하고 출연을 제안했다. 그러나 연기에 자신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등장하는 이문세 목소리는 JTBC '히든싱어-이문세' 편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웅기씨가 맡았다.
◆ 네이티브 스피커들의 완벽 사투리
출연 배우들은 모두 지방출신이다. 고아라(성나정)는 경남 진주, 정우(쓰레기)는 부산, 김성균(삼천포)은 대구, 손호준(해태)·바로(빙그레)는 광주, 민도희(조윤진)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본토 출신답게 섬세하고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사하고 있다. 작가들도 지방출신으로 구성됐다. 충남 예산, 여수, 전남 순천, 진주, 서울 등 다양한 지역 출신이 모여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 신촌 하숙집과 그 시절 물건들
'응사'의 모든 촬영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건물에서 진행되고 있다. 신촌 하숙집 역시 실제 집에서 촬영하고 있지만 촬영 장소는 신촌이 아닌 평창동에 위치해 있다. 또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연세대 캠퍼스와 신촌로터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삐삐와 전화기 등은 제작진이 발품을 팔아 구입했다. 개인수집가나 옛날 물건을 파는 곳을 주로 찾아 다니고 있다. 단 물건을 구매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대학 내 설치된 공중전화기는 제품을 구매 후 직접 설치한 뒤 촬영을 진행했다.
◆ 해태·삼천포 살아 있는 1994 패션
'응사' 제작진은 복고 느낌은 살리지만 촌스럽지 않게 표현하는 것을 의상 콘셉트로 정했다. tvN 측은 "지방에서 올라온 해태와 삼천포를 통해 그 시대의 패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당시 유행했던 의상을 구입할 수 없을 경우에는 의상팀에서 따로 제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