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 강호 스위스를 누르고 7년전 패배를 되돌려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6분 퍄팀 카사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홍정호의 동점골과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이청룔이 41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수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이고도 골을 기록하지 못하던 이청용은 후반 정규시간 5분을 남기고 역전골을 터뜨리며 주장 완장을 찰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또 골키퍼 김승규의 활약도 눈부셨다. 전반 22분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오프사이드 함정을 무너트린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김승규가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날 퍄팀 카사밍게 설제골을 내준 이후 한국은 전열을 정비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0분 김신욱의 공간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해 슈팅했으나 볼은 베날리오 가랑이 사이에 걸렸다.

그러나 후반 13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홍정호가 방아 찢듯 한 헤딩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한국은 골 찬스에서 집중력을 살리며 경기를 이끌어 갔다. 후반 41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이청용이 헤딩 슈팅으로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 당한 0-2 패배를 7년 만에 되갚아줬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두바이로 건너가 19일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