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와 쇼트트랙 '차세대 여왕' 심석희(16·세화여고)가 연일 쾌속질주를 하며 소치올림픽 금메달 희망을 밝혔다.

이상화는 1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으로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이상화는 전날 36초57의 세계기록을 세운데 이어 하루 만에 자신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올해만 네 번째 세계기록이다. 이번 시즌 들어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뛴 네 번의 레이스 중 세 번 연속 신기록을 썼다.



여자 500m에서 네 차례 이상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다른 선수에게 타이틀을 내주지 않은 채 자신의 기록을 세 차례 이상 연속으로 새로 쓴 선수는 이상화와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뿐이다.

월드컵 포인트 400점을 쌓은 이상화는 2위 왕베이싱(중국·280점)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심석희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5초10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지난 시즌 여섯 차례 월드컵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하며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500m에서는 지난달 2차 대회를 빼고 9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유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