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열린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왼손 투수 이혜천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다.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이혜천은 1라운드 전체 4번째에 NC의 지명을 받았다.
1998년 두산 전신 OB에 입단한 이혜천은 2009년 일본 야쿠르트에 진출한 뒤 2011년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2011년 평균자책점 6.35, 2012년 평균자책점 7.45, 2013년 평균자책점 11.57를 기록하며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해 실망감을 안겼다.
이혜천은 두산 시절 스승이었던 김경문 감독과 2011년 이후 3년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또한 임재철은 1라운드 8순위로 LG에 지명받았다.
1999년 롯데에서 데뷔한 임재철은 그 해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2002년 삼성으로 팀을 옮긴 그는 2003년 다시 한화에서 한 시즌을 뛰고 나서 2004년 두산으로 이적했다.
전체 1순위로는 SK의 유망주 왼손 투수 김주원이 선택받아 KT로 이적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한화는 삼성 투수 이동걸을 선택했고 3순위 KIA는 두산 투수 김상현을 데려갔다.
이밖에도 롯데는 한화 내야수 이여상과 넥센 투수 심수창을 선택했다.
각 구단은 1라운드에서 낙점한 선수의 전 구단에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 순으로 보상한다. 구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이날 지명한 선수와 반드시 다음 시즌 계약을 맺어야 한다. 지명된 선수는 1년간 타 구단에 보낼 수 없으며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도 적용되지 않는다.
구단이 지명한 선수와 계약하지 않으면 양도금은 내고 지명권은 사라진다. 지명한 선수가 계약을 거부한다면 그 선수는 2년간 등록이 불가능하다.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명단
KT : 김주원(투수, SK), 이윤학(투수, LG), 김용성(투수, NC), 이준형(투수, 삼성), 김사연(내야수, 넥센), 김동명(포수, 삼성), 김영환(내야수, 삼성), 신용승(외야수, 삼성)
한화 : 이동걸(투수, 삼성), 이성진(투수, LG), 최윤석(내야수, SK)
KIA : 김상현(투수, KIA), 김민우(내야수, 넥센), 김준(투수, SK)
NC : 이혜천(투수, 두산) 김성계(투수, KIA), 심재윤(외야수, LG)
SK : 신현철(내야수, 넥센), 이정담(투수, 롯데), 김대유(투수, 넥센)
롯데 : 이여상(내야수, 한화), 심수창(투수, 넥센)
넥센 : 이상민(투수, NC), 강지광(외야수, LG), 윤영삼(투수, NC)
LG : 임재철(외야수, 두산), 이창호(투수, NC), 정혁진(투수, 두산)
두산 : 허준혁(투수, SK), 최영진(내야수, LG), 양종민(내야수, 롯데)
삼성 : 이영욱(투수, SK), 서동환(투수, 두산), 차화준(내야수, 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