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손흥민(21·레버쿠젠)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에 기막힌 동점골을 꽂은 김보경(24·카디프시티)에 이어 손흥민이 시원한 득점포를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28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맨유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레버쿠젠은 현재 2승1무1패(승점 7)로 맨유(승점 8)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 있다. 3위 샤크타르(승점 5)와 승점 차가 2점밖에 되지 않아 맨유전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이 순조롭다.

맨유도 다급한 상황이다. 25일 카디프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EPL 데뷔골을 기록한 김보경의 활약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쳐 하루 빨리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맨유에게는 뼈아픈 경기였지만 손흥민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손흥민은 9일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최상의 골감각을 뽐냈다. 유럽 빅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해트트릭을 작성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데뷔한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직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맨유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던 9월18일 맨유와 원정경기(2-4 패)서 후반 9분 시몬 롤페스의 골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게다가 공격 삼각편대를 이루는 시드니 샘이 헤르타 베를린전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맨유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에게 더 많은 공격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