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1)이 소속팀 레버쿠젠의 승리의 파랑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 팀은 어김없이 승리하고 있다.
손흥민은 1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끝난 2013~2014 정규리그 14라운드 뉘른베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과 쐐기골을 책임지며 팀의 3-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달 9일 함부르크와의 1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날 혼자 2골을 꽂아 3주 만에 멀티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6골로 정규리그 득점랭킹 공동 13위에 올랐다. 슈테판 키슬링(9골), 시드니 샘(7골)에 이어 팀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전반 36분과 후반 31분 연달아 득점했다. 두 번째 골을 성공한 직후인 후반 32분 로비 크루스와 교체됐다.
이날 3대 0으로 승리한 레버쿠젠은 11승 1무 2패 승점 34점으로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뉘른베르크는 8무 6패 승점 8점으로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따낸 정규리그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모두 승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8월 프라이부르크와 정규리그 개막전(3-1 승)에서 결승골이자 정규리그 1호골을 작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7라운드 하노버전(2-0 승)에서는 시드니 샘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조금씩 살아난 득점 본능은 지난달 9일 '친정팀' 함부르크와 만난 12라운드에서 폭발했다.
손흥민은 선제골과 추가골을 터트린데 이어 팀이 연속골을 내주며 2-2로 힘겹게 버티던 후반 10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세 번째 골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손흥민은 한발 더 나가 후반 27분 키슬링이 터트린 결승골에 도움까지 기록하며 '승리의 파랑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의 활약에 현지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1일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독일 신문 빌트로부터 평점 1점(점수가 적을수록 높은 평가)을 받아 양팀을 통틀어 가장 좋은 평점을 기록했다. 또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슈포르탈 역시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가장 좋은 1.5점을 줬다. 축구 전문 매체인 골 닷컴도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정규리그 14라운드까지 6골을 작성한 손흥민이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작성한 정규리그 12골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