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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촛대 밑의 어둠을 아시나요



연말연시만 되면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기부(寄附)'이다. 사전적 의미는 '자선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해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 것'을 말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영어에서도 이같은 나눔과 베풂을 '기부(Give)'라고 표현한다.

과거에 '기부'란 단순하게 '현금과 현물 위주의 나눔'에 국한됐다.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나눠 다른 이의 삶을 이롭게 하는 이롭게 돕는 재능기부를 비롯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지적재산권 사용, 소비자나 회사 직원들이 일정금액을 모으면 회사 차원에서 그 금액을 추가해 지원하는 '매칭펀드'형 기부도 늘어나고 있다.

그럼 과연 우리 기업들은 기부활동에 얼마나 동참하고 있을까? 지난 10월 말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의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민간기업 381개사의 작년 말 기준 총 기부금은 1조8136억원으로 5년 전인 2008년 1조8385억원에 비해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도 이들 기업의 기부금 규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로 인해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생색내기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특히 작년 500대 기업의 기부금은 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일부 기업은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인색하다는 지탄을 받았다.

이러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달 후인 11월말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에서 여전히 비영리 민간단체 NPO, 지자체 등 외부기관과의 파트너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회원 기업들의 사회공헌비용을 조사하니 기부형태가 62.5%, 직접사업형태는 37.5%였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작 소외받고 곳은 대기업 등의 지원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는 사회복지단체와 기관들이다. 일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치중하면서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단체와 기관등에게는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촛대 밑의 어둠' 현상이 나온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공치사(功致辭)'가 아닌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고르게 환원해 그늘이 없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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