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31)가 조만간 1471억원에 가까운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 스포츠는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말을 인용해 추신수에게 결단을 내릴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폭스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폴 모로시도 이날 트위터에서 보라스의 말을 빌려 "계약 제안을 받은 추신수가 현재 아내와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추신수를 대신해 FA 협상에 나선 보라스가 구단별 제안을 추신수에게 전달했고, 칼자루를 쥔 추신수가 막판 고민 중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USA 투데이와 ESPN 등 미국 언론은 추신수와 보라스가 원하는 계약 조건을 7년 1억4000만 달러(약 1471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신수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옴에 따라 이런 메가톤급 계약 조건을 내건 팀도 조만간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 스포츠는 추신수가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자택이 있는 애리조나주와 보라스의 사무실이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미 여러 팀을 만났다고 소개했다.
추신수에게 관심을 쏟던 뉴욕 양키스를 필두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영입 경쟁에서 발을 빼는 등 시장 상황이 유리한 것은 아니나 보라스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추신수의 거액 계약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에서 내셔널리그 1·2위를 다투는 추신수의 득점·출루 능력, 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2위에 오른 추신수의 득표율 등을 집중 강조했다.
보라스는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정말 존경받을 만한 선수"라며 "구단의 자금력은 추신수 영입에 물리적인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계약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결국 시애틀마저 손을 뗀 현재 추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컵스, 볼티모어가 오리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