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축구단이 시민구단으로 변신하면서 초대 사령탑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12일 성남시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성남 시장이 허정무(58)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성남 일화의 감독을 역임한 박종환(75) 감독, 신태용(43) 감독, 안익수(48) 감독 등 4명을 놓고 막바지 선임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번 시즌 성남을 이끈 안익수 감독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이나 스타성 부재를 감안해 감독 교체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용 감독은 성남 선수들을 잘 알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뚜렷한 성과도 일궈 안 감독과 더불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종환 감독은 고령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젊은 팬들에게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인지도와 업적에서 가장 뛰어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서 물러날 때 인천시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9일 성남 일화를 운영해온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과 구단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통일재단으로부터 구단의 주식과 채권을 무상으로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