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이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오승환(31)에게 '진짜 스타'라고 찬사를 보냈다.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4일 "오승환이 수입의 일부를 일본 자연재해 구호기금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바다를 건너 진짜 스타가 왔다"고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오승환은 13일 일본 오사카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신 입단식에서 "오사카에서 화려한 루미나리에를 봤는데, 이는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들었다. 일본에 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한신 팬과 구단이 환영해주셨다. 제 수입 중 일부를 자연재해 구호에 위해 쓰는 것이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부 의사를 밝혔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인터뷰 말미에 깜짝 놀랄 얘기를 했고, 한신 구단도 오승환의 기부 계획을 몰랐다"며 당시 기자회견장이 술렁일 정도로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또 "오승환의 별명이 돌부처다. 그런데 마음은 정말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일본에 비해 열악한 한국 아마야구를 위해서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8일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