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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선수협회의 공문과 자율훈련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시즌이 끝나자 9개 구단에게 공문을 보냈다. 새해 첫 훈련을 1월 15일 이후에 시작해달라는 내용이었다. KBO와 구단들도 운영팀장 회의를 거쳐 "이제 우리도 룰을 지키자"며 새해 훈련일정을 15일을 기점으로 짜기로 합의했다.

선수협회의 이 같은 요청은 당연한 것이다. 선수들의 참가활동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즉 10개월치 급료만 받는다. 12월과 1월은 월급이 없는 비활동 기간이다. 다음 시즌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구단훈련에 참가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올해까지 대부분 구단은 1월 초에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새해 떡국을 먹자마자 운동장에 나와 합동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당연시 됐다. 사실상 강제 조기 훈련을 했던 이유는 선수들이 재충전의 두 달 동안 개인 훈련을 게을리한다는 시각 때문이었다.

최근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따뜻한 해외에서 자율훈련을 하거나 계획하는 선수들도 있다. 물론 자신의 돈을 들여서다. 최대 80억 원짜리 고액 FA 선수들이 생기면서 몸 관리는 곧 돈이라는 공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본이나 미국은 비활동 기간을 철저하게 지킨다. 이 기간에는 구단 유니폼도 입지 않는다. 대신 구단은 훈련시설을 개방해 자율훈련을 돕는다. 선수들은 개인 운동복을 입고 자율훈련을 한다. 연봉을 많이 받는 스타선수와 후배들이 삼삼오오 모여 해외훈련을 하는 경우도 많다.

대신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는 강도가 다르다. 선수들이 완벽하게 몸을 만들었다는 가정 아래 훈련프로그램을 짠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실전에 돌입한다. 몸을 만들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되는 시스템이다. 메이저리그는 2월 하순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 곧바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잘하면 연봉 100억 원이 넘으니 훈련을 말려도 알아서 한다.

향후 한국도 1월 15일이 아닌 2월 1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한때 경쟁적으로 펼친 60일짜리 초장기 스프링캠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집단 훈련기간이 길다고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선수들의 의식개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율훈련의 정착이 선결요건이기 때문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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