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재물로 다시 한 번 역전승을 따냈다.
우리카드는 17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3-25 20-25 25-22 25-22 15-12)로 물리쳤다.
이날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역전승을 따낸 지난달 24일 시즌 첫 맞대결의 재연이었다.
우리카드는 기존의 삼각편대 외에 센터 하경민까지 모두 4명이 10득점 이상 올린 한국전력을 상대로 이날도 먼저 내리 두 세트를 빼앗겼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24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외국인 용병 밀로스 쿨라피치(몬테네그로)가 20득점, 서재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이전까지 경기당 평균 득점이 5점에 그쳤던 하경민까지 블로킹(5득점)으로 우리카드의 공격을 막는 등 모두 13점을 보태는 활약을 펼쳤다.
결국 1, 2세트를 연달아 허용한 우리카드는 3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3세트 20-20에서 안준찬의 블로킹을 필두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도 후반까지 겨울 리드를 유지하다 23-22에서 최홍석과 김정환의 연속 오픈 강타로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다.
우리카드는 5세트 9-3에서 5점을 내리 빼앗기며 거센 추격을 당했지만 14-12에서 박진우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부터 투입된 안준찬이 팀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린 가운데 숀 루니(12득점), 김정환(13득점), 최홍석(17득점), 신영석(14득점)까지 고루 활약하면서 승리를 낚았다.
이날까지 3연승을 달린 우리카드(9승3패·승점 23)는 승점 2를 보태며 3위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또 다시 역전패를 당한 한국전력(4승 8패·승점 12)은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홀로 28점을 쏟아낸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6 25-22)으로 제압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전을 다시 물리치며 2연승을 거두며 시즌 7승(4패)째에 승점 20을 기록, 3위 KGC인삼공사를 3점 차로 따돌렸다.
현대건설은 범실로만 22점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이날까지 8패(3승·승점 10)째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