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고 몸값을 받게된 추신수(31)가 새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길 선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1961년 웨싱턴에서 세너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텍사스는 1972년 텍사스로 본거지를 옮기면서 지금 사용하는 레인저스로 이름을 바꿔 달았지만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오랫동안 하위권에서 머문 텍사스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건 창단한 지 35년이 지난 1996년의 일이었다. 이후 1998년·1999년까지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여기에 2010~2011년 2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를 제패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0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4패,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2년에는 와일드카드에서 떨어졌고, 올해는 아예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우승할 수 있는 시점에서 점점 성적이 떨어지자 텍사스에서도 결국 승부수를 띄 운셈이다. 지난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강타자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닻을 올린 텍사스는 추신수 영입으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올해 타선 침묵으로 고생한 텍사스는 전력을 재정비하며 다시 우승 전력으로 올라섰다.
텍사스에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데릭 홀랜드·맷 해리슨·마틴 페레스·알렉시 오간도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적이다. 추신수를 중심으로 필더와 애드리안 벨트레가 타선의 핵심이며 최고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도 내년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MLB닷컴은 22일 "텍사스가 추신수 영입으로 오프시즌의 승자로 떠올랐다. 텍사스는 2014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출루 머신' 추신수는 지난 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0.423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0.323의 출루율로 아메리칸리그 7위를 기록한 텍사스에 추신수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신수는 출루만 하는 것이 아니다. 추신수는 안타 162개(2루타 34개), 21홈런, 112사구, 20도루 등도 함께 기록했다"고 덧붙이며 텍사스의 추신수 영입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