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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추신수 잭팟 잊어선 안될 이야기

추신수는 2009년 제2회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유일한 메이저리그 선수로 대표팀에 참가했다. 그러나 일본 도쿄돔 아시아라운드를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일으켰다.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아예 출전을 시키지 않겠다며 추신수의 구단복귀를 종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부상검토위원회가 팔꿈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본 뒤에야 출전 허락이 떨어졌다. 그것도 수비는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라는 조건이었고 타격훈련도 제한을 두었다. 추신수 출전여부 때문에 대표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 그래도 국민들은 추신수가 제 몫을 할 것으로 믿었다.

당시 도쿄돔에서 훈련을 하면서도 주변의 눈치 때문에 곤혹스러워했던 추신수의 얼굴이 선하다. 추신수가 팔꿈치가 성치 않은데도 출전을 감행한 이유는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2년의 군 입대는 메이저리그 복귀가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맞이한 추신수는 "대주자라도 나가겠다"는 근성과 화려한 타격을 보여주며 준우승에 일조했다. 그럼에도 병역혜택을 받지 못했다. WBC 대회가 특례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준우승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입성했고 차원이 다른 타격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보상으로 추신수는 4주 군사훈련만 받고 군 문제를 해결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추신수는 텍사스에 입단하면서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원)짜리 잭팟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역대 FA 7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때 자신의 앞길을 가로 막은 일본인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5년 9000만 달러)를 넘는 큰 돈이었다.

추신수는 성실하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했고 뚜렷한 실적을 올려 억만장자라는 보상을 받았다. 그러나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 절대 얻을 수 없는 혜택이었다. 대부분의 야구스타들은 병역혜택을 발판 삼아 대박을 터트렸다. 바로 국민과 나라가 그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는 점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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