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도 농구코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25일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구장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이날 서울 SK는 서울 삼성을 완파하고 하루 만에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2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3-68로 승리했다. SK는 '서울 라이벌' 삼성을 꺾고 19승 8패를 기록하며 울산 모비스와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코트니 심스는 이날 34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헤인즈 사태' 이후 치른 첫 경기였던 18일 KGC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SK는 이날 삼성에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추슬렀다. SK 주희정은 1스틸을 더해 정규리그 통산 1400 스틸을 올렸다. 한국 프로농구 1호 기록이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누르고 5위에 도약했다.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와 차바위의 활약을 앞세워 86-61로 완승을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전자랜드는 시즌 성적 13승 14패를 기록해 서울 삼성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KCC는 시즌 성적 11승 15패가 되며 공동 7위가 됐다.
창원 LG는 홈 경기 역대 크리스마스 최다 홈 관중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부산 KT를 72-66으로 누르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18승 8패가 된 LG는 한 경기씩 더 치른 공동 1위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이상 19승 8패)를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반면 최근 고양 오리온스와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전태풍을 영입한 KT는 전태풍 이적 후 첫 경기에서 LG에 무릎을 꿇었다. 14승 12패가 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