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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경기중 이발' 프리미어리그 이색 골 세리머니…톰 허들스톤 기부위해



29일 영국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헐시티와 풀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이색 골 세리머니가 연출됐다. 그 주인공은 헐시티의 미드필더 톰 허들스톤이었다.

그는 3-0으로 앞선 후반 22분 골을 터뜨린 뒤 머리카락 한 뭉치를 잘라내고 경기를 이어갔다. 이번 이색 골 세리머니는 허들스톤이 기부단체와 한 약속때문이었다. 허들스톤은 토트넘 시절이던 2011년 4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서 영국 암 연구소에 전달한 기부금을 모으기로 했다. 그러면서 다음 골을 넣을 때까지 이발하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하며 축구팬들에게 성금을 요청했다.

그런데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허들스톤은 2011~2012시즌, 2012~2013시즌, 올시즌 전반기까지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머리카락을 자를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젠 당당하게 미용실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허들스톤이 이날 현재까지 모은 기부금은 목표액인 7만5000파운드(약 1억3000만원)의 31%인 2만3871파운드(약 4150만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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