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프리미어리거들이 잉글랜드 축구 컵대회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선덜랜드의 기성용(25)과 지동원(23)은 두 경기째 동시 선발 출전하며 남다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5일 잉글랜드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칼라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3-1로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 했지만 후반 18분까지 함께 뛰며 승리에 힘을 보태며 팀을 32강에 안착시켰다. 기성용과 지동원은 2일 아스톤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팀은 0-1로 패했다. 사흘 만에 다시 동시 선발 출전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덜랜드는 피터보로 유나이티드(3부리그)와 키더민스터 해리스(5부리그)의 승자와 맞붙는다.
앞서 기성용은 캐피털 원 컵에서 연장 극적인 결승골로 강호 첼시를 격파하고 팀을 4강으로 이끈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9일 오전 4시45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준결승 1차전을 치를 예정이라 기성용과 지동원 콤비가 또 한 번 승리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지 관심을 모은다.
김보경(25·카디프시티)과 이청용(26·볼턴)은 25~26일 중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코리언 더비'를 펼친다.
김보경은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청용은 블랙풀과의 3라운드에 교체선수로 투입됐고, 여전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어 김보경과의 맞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박주영(29)의 소속팀 아스널은 코벤트리 시티(3부리그)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