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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 국민통합운동에 불을 댕기자



새해 들어 새삼스럽게 국민통합의 절박성이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선 로마 교황으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서임된 염수정 추기경은 첫 인사로 "국민 모두를 통합으로 끌어안는 치유의 전도사가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특히 "뿔뿔이 흩어진 양들을 모아 화해와 공존을 추구하고 한 가족 같은 공동체가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불교계에서는 자승 총무원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혜와 자비에서 기원하는 원효(元曉)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을 통해 사회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꿔야 한다는 원효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이다.

여기에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대표들의 신년 회견 내용 가운데 국민통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국민갈등조정위원회를 만들고 국민통합의 차원 높은 공화(共和)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국민 통합적 대북정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편으로 국민통합을 위해 '사회대타협'도 제안한바 있다.

여야 대표들이 국민통합을 선창하고 있는 가운데 영호남 출신 여야의원들이 지난 15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화합을 다짐했다. 이들은 오는 3월에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은 이벤트성이 강하지만 영호남 화합의 좋은 불씨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종교계와 정치권이 국민통합에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국민통합의 절박성이 수없이 제기됐으나 갈등이 해소된 것은 별로 없다. 오히려 분열과 갈등이 증폭되는 중이다. 특히 정치권이 적대적 관계로 발전되면서 국민 분열을 조장해왔다. 지금 새 정부 들어 국민통합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지만 존재감마저 의문스럽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당장의 민생문제이지만 쪼개질 대로 쪼개진 분열과 들끓는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 보다 급하다. 특히 북한의 정세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안해 무엇보다 남남갈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큰 재앙을 맞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종교계와 정치권이 앞장서고 교육 문화 사회 노사를 포함한 경제계 등 각계각층이 동참하여 국민통합운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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