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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당신의 사생활은 안녕한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4에서 스마트 장신구가 주목 받았다. 디자인 전문기업 CSR이 셀리나(보석세공전문기업)와 협업을 통해 선보였던 OLED PENDANT(자체발광형 유기물질 목걸이)는 스마트폰과 연결돼 문자, 이메일, SNS의 일부 기능 사용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입은 의상이나 감정에 따라 색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이는 패션 소품으로서의 액세서리가 한층 섬세하게 개인화된 디지털 디바이스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얀코 디자인(Yanko Design)은 기능을 넘어서는 디자인을 표방한다. 얼마 전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수화번역기는 이들의 정신을 잘 담고 있다. 이 기기는 EMG센서와 지로 센서, 수화를 감지하는 원격 센서로 작동된다. 청각장애인이 수화로 표현하는 내용을 상대방의 스마트폰에 음성이나 문장으로 전달해 준다. 반면, 비청각장애인이 이야기하는 음성은 문장으로 변환돼 청각장애인의 핸드폰 화면으로 전송된다. 문장 역시 수화 다이어그램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청각장애인과 비청각장애인 사이의 소통간격을 메워줄 획기적 제품임에 틀림없다.

폭스바겐은 뮤지션 언더월드와 함께 'Play the Road'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운전자의 경험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든 것이었다. 즉, 운전자가 주행을 시작하면 언더월드 음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용 앱이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자동차의 평형 상태를 측정하는 장치), GPS 정보, 속도와 RPM을 수집한다. 이후 수집된 정보는 뮤지컬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으로 생성된다. 자동차를 악기로, 운전자를 작곡가로, 드라이빙을 디제잉으로 변환시킨다는 발상이 놀라운 프로젝트였다.

최근 들어 웨어러블(Wearable) 기기의 발전이 무섭다. '매쉬노이드(Machnoid, 기계를 닮아가는 인간)'란 단어가 자꾸 연상된다. 더 무서운 것은 이 모든 장치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데이터가 수집될 수 밖에 없고, 그 데이터는 어느 기업인가의 서버와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사용된다는 점이다. 소비행태에 대한 자료수집이 무의미 할 정도다. 소비자의 무의식마저 수집, 분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편리함이란, 첨단이란 이름 아래 당신의 사생활은 안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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