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준비에 무려 500억 달러(약 54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선수촌 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소치에 도착해 결전의 마음으로 선수촌에 짐을 푼 선수단은 하나같이 "열악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연아(23)를 제외한 대표팀 선수 대부분은 대회 기간에 선수촌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빙상과 컬링 선수단은 올림픽 파크가 있는 해안 클러스터 선수촌에 묵고, 썰매 종목 선수단은 산악 클러스터 선수촌에 입촌한다. 그러나 모두 밴쿠버동계올림픽 선수촌에 비해 좁고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 클러스터에 묵는 종목 대표팀의 한 코치는 "밴쿠버올림픽의 선수촌 숙소는 거실과 방이 딸린 아파트 형태이어서 선수단이 거실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고 전략도 구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곳은 방의 공간이 비좁은 것은 아니지만 2인 1실의 단칸방 형식이어서 선수단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안 클러스터의 선수촌에 묵는 선수단 관계자도 "침대가 성인 한 명이 자기에는 좁은 편"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식사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선수단 관계자는 "식당 한식 코너에 김치가 나오지만, 고춧가루에 버무린 채소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미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된 칸막이 없는 화장실은 개선하겠다던 조직위원회의 해명과 달리 또 다른 곳에서도 발견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며 러시아 소치의 올림픽 해안 클러스터 내 메인미디어센터(MMC) 근처 여성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칸막이 없는 화장실이 발견됐다. 화장실 한 칸에 변기 2개가 설치된 '쌍둥이 변기'로 지난달 바이애슬론 경기장 내 화장실에서 영국 공영방송 BBC 통신원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면서 처음 발견됐다.
사진이 공개되고 난 뒤 누리꾼 사이에서는 소치 올림픽 예산이 허투루 쓰인 것 아니냐는 비난일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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