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류현진이 바꾼 ML 풍토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뉴욕 양키스와 1억5500만 달러의 금액에 입단하자 거품론이 일었다. 아무리 일본에서 24승 무패를 했더라도 실력에 비해 돈이 많다는 것이다. 다나카보다 낫다는 텍사스 에이스 다르빗슈 유는 연봉 1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류현진이 2012년 12월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6년 3600만 달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스프링캠프가 되자 미국 기자들은 류현진을 물고 늘어졌다. 달리기에 꼴찌로 들어오자 흡연을 문제 삼았다. "감히 이렇게 많은 돈을 받다니"라는 비아냥이 들어있었다.

류현진은 이런 미국기자들의 콧대를 꺾어놓았다. 13승, 방어율 3.00의 성적으로 3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내서녈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눈부신 호투로 다저스에게 1승을 안겼다. 이제는 오히려 '류현진=저연봉 고효율 투수'로 언급되고 있다.

박찬호는 다나카의 대박에 류현진 효과가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다나카의 개인능력과 현지 수요가 많았던 점이 상승요인이지만 같은 동양인 투수 류현진이 성공하면서 다나카의 몸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다. 메이저리그(ML) 분위기를 잘 아는 박찬호의 해석이 틀린 것은 아닌 듯 하다.

류현진 효과는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FA 투수 윤석민 세일즈에 나선 에이전트 보라스의 논리에는 류현진 성공담이 들어있을 것이다. 윤석민은 조만간 ML 계약을 통해 두 번째 한국프로출신 직수출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ML은 강정호와 최정 등 한국 타자들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스카우트들이 이들을 보러 한국에 몰려든다고 한다. 사상 첫 프로 출신 ML 직행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ML 구단들은 한국프로야구 선수를 데려와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의 덕이 크다. /OSEN 야구전문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