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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소치특집]소치 기적의 드라마 주인공은 우리



국민 모두가 김연아·이상화·모태범 등 금메달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을 때 조용히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기다린 선수들이 있다. 바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기적의 레이스'를 벼르고 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이번 올림픽에 전종목 참가라는 신기원을 이뤄냈다. 봅슬레이의 남자 4인승 2팀, 남자 2인승 2팀, 여자 2인승 1팀, 스켈레톤 남자 2명 등 총 12명의 선수가 소치동계올림픽을 누빈다. 이외에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소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 '빠른 스타트 강점' 봅슬레이

봅슬레이 대표팀 상승세의 원동력은 빠른 스타트다. 작년보다도 스타트 기록이 0.1초나 앞당겨졌다. 이는 드라이빙 기술이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결승선까지 0.3초나 줄일 수 있게 된다. 순위도 최대 3계단 정도 상승할 수 있게 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이용 감독은 "한국팀의 스타트 기록이 가장 좋을 때에는 월드컵 4위까지 올랐다"면서 "브레이크맨들의 기량이 향상된데다 여름에 매일 9시간씩 혹독한 지상 훈련을 치르면서 200% 기량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대표팀의 스타트 기록은 전체 1위와 0.05∼0.08초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결국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승부수도 스타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스타트에서 7위권 내에 기록을 만들면 예상 밖의 기록도 낼 수 있다. 여기에 한국에 트랙이 없다보니 훈련도 어쩔 수 없이 스타트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동현·전정린 조 덕분에 한국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부문은 기존 원윤종(29·경기연맹)·서영우(24·성결대) 조 이외에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더욱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 '빠른 스타트 가속도' 스켈레톤

앞으로 타는 썰매인 스켈레톤에서는 사상 첫 대륙간컵 은메달을 획득한 윤성빈(19·한국체대) 외에 '비밀병기' 이한신(25·전북연맹)이 소치에서 일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랭킹 22위 윤성빈은 올 시즌 아메리카컵 3·4차 대회 연속 동메달에 이어 대륙간컵 1·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기량이 급성장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대륙간컵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윤성빈이 처음이다.

윤성빈은 35㎏ 썰매에서 32㎏ 짜리로 바꾸고 몸무게를 75㎏에서 87㎏까지 불리며 빠른 스타트와 가속도에서 승부를 걸었다. 이한신도 같은 맥락에서 64㎏이던 체중을 80㎏까지 늘렸다.

스켈레톤 대표팀 조인호 코치는 "몇몇분은 올림픽 진출이 불가능할 것이라 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자랑스럽다"며 "아직 소치동계올림픽의 트랙은 타보지 못했지만 전문가를 초빙해 분석을 잘한다면 짧은 시간 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스켈레톤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윤성빈은 "나에 대한 과대평가가 있어서 부담스럽지만 15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상 첫 올림픽 진출' 여자 컬링팀

여자 컬링은 '깜짝 메달' 후보로도 첫 손에 꼽힌다. 사상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 여자 컬링대표팀 김지선(27)과 김은지(24)·신미성(35)·이슬비(26)·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는 소치에서 '대반란'을 꿈꾸고 있다.

컬링 대표팀은 한때 '얼음 위의 청소부'라는 비웃을음 사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3월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세계 컬링계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은 1패 뒤 6연승을 내달리며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당시 스웨덴·이탈리아·스코틀랜드·미국·덴마크·중국이 제물이 됐다. 이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 덕에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후 지난해 11월 PACC(아시아-태평양) 선수권대회에서 홈팀 중국을 제치고 우승했고, 12월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컬링 변방에서 당당히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진입한 것이다.

이제는 올림픽 메달도 더 이상 꿈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현재 한국의 세계랭킹은 올림픽 출전국 중 가장 낮은 10위다. 하지만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 여자팀이 의외로 상대의 방심을 파고든다면 깜짝 메달도 기대해 볼 수 있다. 11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9개 팀과 맞붙는 한국은 풀리그 목표 성적을 6승3패로 잡았다. 그 정도면 19일 시작하는 준결승 진출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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