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용 4년간 세계정상권 유지'
한국 아이스클라이밍의 '간판 스타'인 박희용(33·노스페이스)이 국제산악연맹(UIAA) 아이스클라이밍 난이도 부문 세계 랭킹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4년 연속 세계정상권을 유지하게 됐다.
박희용은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현지시간) 러시아 우파에서 열린 UIAA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마지막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2014년 UIAA 랭킹 포인트 총 390점을 기록해, 총 425점을 얻은 러시아의 막심 토밀로프에게 1위를 내줬다.
박희용은 지난 1월 경북 청송 얼음골에서 열린 2014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남자부 난이도 결승에서 완등에 실패하여 3위에 머물렀지만 2월 스위스 사스페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우승 등 선전을 거듭해 러시아 우파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전까지는 막심 토밀로프와 동점으로 2년 연속 세계 챔피언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박희용은 2011년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2년에는 세계 랭킹 3위로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2013년 다시 챔피언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올해는 2위로 마무리 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박희용 선수가 1월에 열렸던 청송 대회에서 국내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을 매우 아쉬워하며 절치부심한 결과 이번 시즌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며 "아시아 선수가 신체조건이 우세한 동유럽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4년간 세계정상권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3년 UIAA 아이스클라이밍 난이도 부문 여자부 세계 랭킹 3위를 차지했던 신운선(35·노스페이스) 선수도 난이도 부문 여자부 세계 랭킹 3위 수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