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6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노련하게 마운드를 운영하며 4이닝을 던지고 내려왔다. 삼진 3개, 4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1회 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내준 류현진은 2회에도 2개의 안타와 볼넷 등으로 추가 실점했다. 3회에는 안정을 찾아 중심 타선을 깔끔하게 막았다. 4회에는 병살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4회까지 총 58개의 공을 던졌고, 팀이 4-2로 앞선 가운데 호세 도밍게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도밍게스와 파코 로드리게스, 맷 매길 등 다저스 불펜진은 1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틀어막아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다저스는 4회까지 타선이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후 게레로의 만루포와 6회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솔로포 등으로 불을 뿜으며 모두 10안타를 쳐 10-3으로 역전승했다.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해 시범경기보다 한층 안정된 페이스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첫 시범경기 선발 등판이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2이닝 2실점했고, 두 번째 경기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도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체중을 5㎏ 감량했고 일주일 가량 먼저 출국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등 지난해보다 철저하게 새 시즌을 준비했다. 류현진은 22~23일 호주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유순호기자 s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