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에서 달라지는 규정을 숙지하는 것은 선수들에게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팬들에게는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중요하다. 외국인 타자 보유 규정이 바뀌면서 각 팀의 오랜 만에 등장하는 외국인 타자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팬들을 즐겁게해 줄 전망이다. 헤드샷과 보크와 관련한 규정이 바뀐 것도 마운드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바뀐 경기 시간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필수다.
◆외국인 거포 화력 대결
2014시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타자의 가세다. 외국인 선수가 종전 2명에서 3명 보유로 바뀌어 각 팀마다 거포 야수를 보강했다. 동일 포지션으로 모든 외국인 선수를 꾸릴 수 없게 돼 외국인 타자들이 각 팀마다 한 명씩 늘어났다. 올해 외국인 선수 규정은 3명 등록 2명 출장이다. NC는 신생팀 혜택을 받고 올해까지 4명 등록, 3명 출장이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가 프로야구 무대에 입성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루크 스캇(36·SK)은 빅리그 통산 889경기에서 135홈런, 4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1을 기록했다.
호르헤 칸투(32·두산)도 메이저리그 통산 104홈런을 쏘아 올린 강타자다. 외국인 타자들은 각 팀 중심타선에 배치돼 국내 타자들과 대포 경쟁을 한다. 연봉 상한을 없애고 구단 보류권을 5년에서 2년으로 줄인 점이 다양한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이어졌다.
◆헤드샷 퇴장
헤드샷 규정이 생겼다. 헤드샷은 곧바로 퇴장이다. 변화구를 제외한 직구가 타자 머리 쪽으로 날아오면 1차 경고지만 투수가 타자 머리를 맞출 경우 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즉시 퇴장이다. 스쳐도 퇴장이다. 지난해 9월 8일 잠실 경기에서 삼성 외야수 배영섭이 LG 리즈의 광속구에 머리를 맞고 뇌진탕을 호소했다. 이후 몸에 맞는 공 논란이 일었고 헤드샷 규정으로 이어졌다.
◆보크 규정 강화
지난 시즌 없었던 규정이다. 보크 규정은 강화됐다. 투수가 1루 또는 3루에 송구 시늉만 하고 실제 하지 않으면 보크다. 베이스에 송구 전 발을 내디딘 후 송구하지 않아도 보크다. 투수 교체 시간도 종전에 없었지만 기록원 통보 후 2분 45초로 제한된다. 모두 경기 시간 촉진과 관련된 규정들로 풀이된다.
◆경기 시작시간 변경
하절기를 제외한 4월과 5월, 9월과 10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2시에 편성된다. 월요일 출근하는 야구팬들을 위한 배려로 읽힌다. 또 포스트시즌 경기 시작 시간은 종전 오후 6시에서 30분 늦춰진 6시 30분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일정을 고려해 주말 3연전과 2연전이 우천으로 연기될 경우 해당 경기를 월요일에 편성할 수 있다.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12팀
프로야구 10번째 구단 KT가 2015시즌 1군 데뷔를 앞두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뛴다. KT가 가세해 퓨처스리그는 올 시즌 역대 최대인 12팀으로 꾸려졌다. 북부리그는 KT와 SK· LG·두산·넥센·경찰로 구성됐다. 남부리그는 삼성과 NC·롯데·KIA·한화·상무가 속해있다.
경기수는 팀당 96경기, 리그당 288경기다. 이에 더해 고양 원더스가 90경기를 치른다. 고양 원더스는 남부리그 팀과 6차전씩, 북부리그 팀과 9차전씩 경기를 한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3군이 경찰과 상무를 제외하고 2차전씩 치러 20경기를 한다. 총 경기수는 지난해보다 53경기가 늘어난 686경기다. /취재협조=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