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억 달러의 사나이인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동안 왼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에서 수비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추신수는 지난 24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출전해 본격적인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시작하는 첫 시즌으로 추신수는 소속팀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라는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리드오프로서 뛰어난 출루율(0.423)에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으로 장타력과 빠른 발을 과시한 추신수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현재 가장 효율적인 타자라며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추신수의 가장 큰 무기는 뛰어난 타격 기술이다. 몸쪽 공에 강한데다가 바깥쪽 공을 밀어치는 능력도 탁월하다. 임팩트 순간 타구에 힘을 실어보내는 능력과 손목의 힘이 강하다. 콘택트 능력과 함께 공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나다. 빅리그 타자 중에서도 손꼽히는 선구안을 가졌다.
좌타자 극복이 관건이지만 자신감이 충만하다. 지금껏 자신을 가로막았던 벽을 수없이 넘어온 추신수이기에 전망도 밝다.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12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지난 24일까지 타율 0.146, 출루율 0.250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24일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지만 볼넷을 두 개 고르며 눈에 공을 익혔고 수비에도 복귀하며 팔 상태에 대한 우려를 다소간 날렸다.
추신수 역시 시범경기 성적을 개의치 않고 있다. 왼 팔꿈치 통증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개막전에 맞춰서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추신수가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추신수는 다음달 1일 텍사스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볼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