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와의 개막 2차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첫 타자인 5번 아베 신노스케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6번 호세 로페즈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고 야노 겐지의 투수 앞 땅볼에 이은 폭투로 2사 3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8번 하시모토 이타루와 15구까지 가는 팽팽한 대결을 벌인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최고 구속 153km로 묵직한 돌직구를 뿌렸지만 상대 타자들의 계속되는 커트로 무려 33개의 투구를 던지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28일 개막전에서 요미우리에 4-12로 완패했던 한신은 오승환의 활약을 더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이날 소프트뱅크의 이대호는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