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17)의 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뉴질랜드 교포 골퍼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세 번째이자 프로 전향 이후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11언더파 277타의 루이스를 1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2억8000만원)다. 2012년과 지난해 LPGA 캐나다오픈을 연속 우승하는 등 아마추어 골프계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에서는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이 전부였다.

리디아 고는 앞서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선정된 지 사흘 만에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전 세계에 이름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