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탈락 윤석영 발탁…이변은 없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박주호(마인츠), 이명주(포항) 등의 탈락이 관심을 모았지만 대체적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홍 감독은 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식'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빛낼 23명의 태극전사를 공개했다.

공격진에는 봉와직염으로 조기 귀국해 치료를 받아온 박주영(왓퍼드)를 비롯해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인 이근호(상주)와 김신욱(울산), 구자철(마인츠) 등이 예상대로 선발됐다.

최종 후보 등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던 미드필더와 수비수 자리에는 박종우(부산)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발탁됐다.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는 고참인 곽태휘(알 힐랄)가 선택받았다.

봉와직염으로 치료를 받아온 박주호는 상태 호전이 늦어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명주도 23명 명단에서 제외됐다.

축구협회는 최종명단 23명과 비공개한 7명을 합친 30명의 예비 명단을 이날 FIFA에 보낼 예정이다. 이날 선발된 선수들은 다음달 13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최종 23명이 가려진 만큼 홍 감독은 월드컵 기간 모든 선수가 최적의 몸 상태에 이르도록 관리하고 팀 조직력을 다지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펼친다. 튀니지전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설 알제리를 겨냥한 포석이다. 이어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해 다음달 11일까지 전지훈련에 나선다. 훈련 기간인 다음달 10일에는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2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 입성한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23명)

▲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 DF = 김진수(니가타) 황석호(요코하마) 홍정호(아우쿠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윤석영(돈캐스터)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 MF =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쇼난) 하대성(베이징 궈안) 박종우(광저우 부리)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 FW = 구자철(마인츠) 이근호(상주) 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