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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캣우먼] 부하직원의 뒷담화가 딱 걸렸어요



Hey 캣우먼!

저는 삼십대 후반 싱글 여자 직장인이고 회사에서 팀장입니다. 최근에 충격 받고 가슴이 먹먹해요. 제 팀원이 동료들과 채팅한 내용을 보게 되었어요. 평소 그녀는 저에게 정말 과하게 잘해요. 오히려 그 부자연스러움이 마음에 걸릴 정도로요.

다른 사람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는 그녀를 보며 나에 대한 이야기 또 저리 하겠구나 싶었지만 채팅으로 정말 저를 적나라하게 씹더군요. 저와 결혼하는 남자도 힘들겠다느니, 집안이 별로 같다느니, 컴플렉스가 있고 옷도 못 입는다느니.

이럴 때, 그녀를 불러서 크게 한 번 화내면서 제가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이대로 팀원들에게 씹히는 건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가만히 눈감고 있는 게 맞을지요. (계급장)

Hey 계급장!

그 팀원이 채팅한 내용을 보게끔 방치한 상태에서 우연히 보게 된 거라면 저라면 그 일에 대해 따로 불러 얘기하겠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얘기해놓고도 찝찝하고 더 어색해지지 않을까 신경 쓰겠지만, 어차피 얘기 안 하면 안 한대로 화병에 억울하니 한 번 얘기해서 팀원을 움찔하게 만들어줄 필요는 있습니다.

화내지 말고 절제하며 말해주세요. 몇 가지 함의가 있습니다. 첫째, 그녀가 뒷담화를 계속 하더라도 이젠 티가 안 나도록 조심할 겁니다. 둘째, 사실 그녀는 당신에 대해 다른 불만이 있을지 모릅니다. '내가 혹시 섭섭하게 한 적이 있으면 말해달라'며 마음을 열어 그녀의 다른 이야기를 들을 준비도 해야 합니다. 셋째, 개인적 친구도 아닌 회사동료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프로페셔널한 자세가 아닙니다. 조직의 선배로서 그런 행동의 경솔함에 대해서는 고쳐줘야 합니다.

팀장인 당신에게 다른 사람들을 뒷담화하는 것도 더불어 듣지 말아야 합니다. 여하튼 여기서 또 중요한 건 뒷담화는 당신의 문제가 아니라 되레 그녀 개인의 좌절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겁니다. 또한 팀원이 뭐라고 시부렁거리든 간에 당신이 그녀의 엄연한 상관! 상관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지 못 해서 손해 보는 것은 전적으로 그 팀원일 뿐입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니스트 askcatwoma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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