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14일부터 16일까지 방한 중인 롭 스틸 ISO 사무총장(뉴질랜드)과 함께 국제표준화 활동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한국의 역할과 내년 ISO 서울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계 3대 표준화 기구로 통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2014, 부산), 국제표준화기구(ISO 2015, 서울), 국제전기기술위원회 (IEC 2018, 부산) 총회를 모두 유치해 표준강국으로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스틸 ISO 사무총장은 올해 8월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한국의 국제청소년 표준올림피아드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대회를 통한 국제 협력 증진과 교류 강화에 큰 기대를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매년 청소년 표준올림피아드를 국내 대회로 개최해, 세계적인 표준인재 양성의 기반을 다져왔다.
또한 스틸 총장은 몽골,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등 개도국에 표준·계량과 같은 표준체계 보급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나라 국제표준인프라협력사업(ISCP: International Standards infrastructure Cooperation Program)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ISO 사무총장은 15일 70여 명의 국내 최고경영자와 함께 신라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산업계 대표들은 최근 급속한 기술진보와 기술 간 융합 기조에 따라 기술개발 초기부터 전략적인 표준화 계획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롭 스틸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의장과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전문가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우리나라 전문가의 적극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오는 2015년 9월 160개국 600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ISO 서울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협의를 마치고, 개최 예정지를 둘러본 뒤 성시헌 국가기술표준원장과의 면담에서 총회 개최 조건에 대한 사무국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성 원장은 ISO 총회 개최와 관련하여 ISO측이 제시하는 요건 등을 모두 고려해 최종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며, 차질 없이 내년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우리나라는 1963년 국제표준화기구에 가입한지 50년만에 처음으로 ISO 총회를 개최한다. 기표원은 올해 9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준비 중이며 관련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