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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박지성 "추한 모습 보이지 않을래"…아름다운 이별 각오



박지성(33)이 아름다운 이별을 예고했다.

한국 팬들 앞에서 고별 무대를 앞두고 있는 박지성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PSV 에인트호번 코리안투어 기자회견에서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싶다"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현역 마지막인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진지하게 각오를 전했다.

22일 수원 삼성, 24일 경남FC와 차례대로 경기하는 박지성은 "현역으로서 국내 팬에게 보여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상당히 기대된다. 잘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빡빡한 경기 일정 탓에 풀타임 출전은 힘들지만 45분 정도는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당시엔 내가 막내여서 선배들이 팀을 이끌면 나는 내 할 일만 하면 됐다"며 "반면 이번 월드컵에는 월드컵을 경험해본 선수가 많이 없어서 선수들 각자 책임감을 느끼고 팀과 동료를 위해 뭘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에르네스트 파버르 에인트호번 코치는 "박지성과 함께 선수로 뛰었던 게 영광이고 박지성을 지도한 것도 값진 경험이었다. 박지성은 대단한 선수고 모든 것을 불태운 에너지 넘치는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지성이 은퇴하는 건 에인트호번으로선 슬픈 일"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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