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나 평가전 자존심 대결'
한국 가나 평가전에서 양팀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의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29·아스널)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의 골잡이 아사모아 기안(29·알 아인)과 '동갑내기' 스트라이커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박주영은 10일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평가전에 원톱 스트라이커 출전이 유력하다. 홍 감독은 지난 3월 그리스전에 이어 지난 28일 튀니지전까지 두 차례 연속 박주영에게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긴 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박주영에게 또 한번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소속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박주영은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골잡이 본능'을 발산했다. 박주영은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A매치(63경기)와 득점(24골)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박주영과 득점 경쟁을 펼치는 가나의 대표적인 골잡이는 기안이다. 기안은 이번 브라질 대회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무대로 박주영과 똑같다. 공교롭게도 기안과 박주영은 1985년생 동갑내기다.
기안은 가나 유니폼을 입고 77경기에 나서 38골을 터트려 박주영보다 기록에서 앞선다.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골을 기록한 기안은 2010년 남아프리카 대회에서는 3골을 몰아쳐 '스타 플레이어'로 급성장했다. 특히 기안은 지난 세 차례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모두 득점(4골)에 성공, 한국 수비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공격수다.
이에따라 동갑내기 골잡기 박주영과 기안의 활약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